Trav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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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6Traveling 2021. 8. 24. 10:39
코펜하겐 토브할렌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학교가 있다. 이 길을 따라 왼쪽을 보면 문이 있다. 정문인지, 소위 쪽문인지는 알 수 없다. ㅎㅎ 건물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어서 외부만 구경했다. 그 규모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아마 정말 구석만 살펴본 것 같다. 한 송이도 아름답지만 모여 있으니 멀리서도 눈길을 끌었던 예쁜 나무. 길을 따라 핀 꽃들을 보는 것, 꽃이 아니라도 풀 잎사귀라도 관찰하는 것, 이렇게 큰 나무와 엉켜있는 것 같지만 나름 자기가 뚫고 나갈 길을 아는 잔가지를 쳐다 보는 것 등이 일종의 '쉼' 같은 것이다.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 보자마자 '어머나' 했던 차양막. 네이버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각진 차양막이 아니다. 동글동글하고 귀엽다. 건물에서 '나 좀 보세요' 하듯이 볼록해진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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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5Traveling 2021. 8. 16. 18:06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파트의 넓은 화단을 끼고 있어서 사계절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 잎이 떨어지고 눈이 온다면 가지마다 두툼이 쌓일 때도 있고 스치듯 지나갈 때가 있다. 비가 온다면 나무는 더 짙은 색을 띠기도 한다. 바람 세기에 따라 나무가지는 세차게 흔들리고 약할 때는 간질이듯이 나뭇잎만 파르르 떤다. 가장 기분이 좋은 때는 봄이 되었을 때 아기의 살갗처럼 보들보들한 잎이 기특하게 뚫고 나오는 것인데 사람처럼 유아기, 어린이,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 이 시기를 다 겪는다. 어쨌든 기특하다. 나는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른 아침과 밤에 산책하려고 하는데 나가보면 지나가는 차 소리, 건물들, 좁은 인도를 자전거와 요즘은 공용 킥보드까지... 정말 더 정신없다. 확실히 우리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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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4Traveling 2021. 8. 15. 16:44
몇 번째 날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날 저녁식사로 고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친구가 사준 피자를 먹었고 와인을 마셨다. 레스토랑 사장님 정말 친절하셨는데 코펜하겐 사람들이 다 스위트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경험한 분들은 모두 웃으며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잘 설명해주셨다. 참, 피자는 프로슈토가 올려진 피자였는데 좀 짜웠다. 와인과 같이 먹으니 맛이 중화가 되는 것 같았다. 혹시 계획이 있다시다면 참고하세요. 친구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와인과 몇 가지 안주를 구매하였다. 와인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고 모스카토, 스파클링와인, 단맛을 고를까, 쓴맛을 고를까 고심하던 중 고른 화이트 와인. 레드는 왠지 고기와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라 화이트를 고집했던 것 같다. 상 차리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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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3Traveling 2021. 8. 10. 09:54
코펜하겐의 토브 할렌 시장에서 먹어본 크루아상, 피자, 샐러드이다. 샐러드는 판매점에서 많은 종류를 팔아서 정말 고르기 힘들었다. 그중에서 좋아하는 연어와 새우 그리고 통곡물 샐러드를 선택했고 주문하면 이렇게 나누어서 담아준다. 작은 조각 피자는 각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신선했다. 크루아상은 정말 정말 아주 맛있었다. 층층이 쌓여진 겹이 일정하면서 베어 무는 순간 촉촉함, 그리고 겉은 바삭한 그 맛은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 맛있다고 찾아간 크루아상 집 어디에서도 코펜하겐의 크루아상만큼은 아니었다. 실력도 안되면서 일단 유투브를 보면서 나만의 크루아상을 만들어 봤다. 우와~~ 정말 힘들더라. 버터를 차갑게 유지하면서 여러 번 접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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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2Traveling 2021. 8. 8. 10:49
드디어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이라기보다는 스카이 트레인 같았지만 밴쿠버와는 다를 거라는 생각에 또 긴장을 했네. 구간별로 정해져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일정 금액으로만 다닐 수 있는 정기권으로 필요한 구간만 이용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amager strand station 공항에서 출발해서 6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고 다행히 지도와 구글 네비로 숙소를 잘 찾아갔다. 일주일 여행계획이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처음으로 가본 곳이 '토브 할렌 시장'. 아마 코펜하겐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기는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지하철을 타고 뇌레포트역에서 하차하여 중앙역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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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airbnb 코펜하겐 숙소 촬영Traveling 2021. 7. 31. 17:49
sns을 하다 보면 여행 사진이나 글을 많이 접하게 되지요. 일 하기가 바빴고 시간이 나더라도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다니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어학연수 목적이었던 밴쿠버나 이곳 유럽 여행도 어느 정도 충동적이지 않았나 싶어요. 너무 앞서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실천이 힘든 것 같아요. 혼자 계획했던 거라면 더더욱 다녀오지 못했을 것 같고요. 응원한 동생이 있었고 친구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요즘 코로나라서 국내여행은 커녕 해외는 더더욱 다니기 힘들지요. 제가 코펜하겐을 다녀온 시기도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하기 7~8개월 전이네요. 그때 다녀오지 않았다면.... 어휴... 기회가 있었을까 싶네요. 백신 여권이라는 것도 있고 간간이 뉴스로 접하는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