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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끝 무렵에 찾아간 우포명당 햄버거 가게
    Daily 2021. 11.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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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다가올 쯤에는 경계가 분명한 선으로 계절을 나누지 않고 공기 중에 봄을 알리는 냄새가 존재한다. 

    그러면서 나뭇가지에 돋아난 새싹이 눈에 띄고 며칠이 지나면 빠르게 뚫고 나온 연한 잎을 볼 수 있다. 이때 동네를 산책할 맛이 나고 뇌가 정화되는 느낌마저 든다. 

     

    잎 색깔이 짙어지고 처음보다 우람한 크기를 내보이면 여름이다.

    틈날때마다 산책이 아니면 베란다 창으로 보이는 나무의 색깔로 유일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바쁜 일을 끝내고 친구와 만날 약속을 했는데 서로의 집을 찾기에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중간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친구의 훌륭한 검색 결과로 우포명당을 선택했다. 

     

    우포명당에서 브런치 할 계획을 하고 집을 나섰는데 이날 공기가 아주 신선했다. 고속도로를 달려도 너무나 상쾌했다. 

    못 보던 지형이 눈에 보이고 말끔하게 넓혀진 도로는 짧은 시간의 운전을 편하게 해 주었던 것 같다. 

     

    창녕 근처로 접어들어 우포명당을 찾아가는 길은 수채화 같았다. 나지막한 산등성이가 이어지고 아기자기한 꽃무리도 보이고 시골집의 지붕도 몇 개의 색깔뿐이지만 알록달록이었다. 

     

     

     

    카페 주위에는 일반 농가가 있어서 마을 진입로에 들어섰을 때는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 골목 끝까지 들어가보니 우포명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문 옆 팻말이 주차 가능한 곳을 알려준다. 오른쪽으로 작은 정자를 끼고 들어가면 주차공간이 나온다. 

     

    우포늪 우포명당에서는 왜 햄버거가 주메뉴일까 아직까지도 궁금하긴 하지만 친구가 설명해준 바로는 우포늪이 생태
    체험으로 유명해서 부모들과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일 거라는 것이다. 

     

     

     

    일찍 와서 정원 전체를 볼 수 있는 명당자리에 앉아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갈릭치즈버거 - 마늘을 으깨서 치즈와 섞은 것 같다. 

     

     

    절반으로 자른 단면 ^^

     

    양파튀김버거 - 튀겨서 맛있지 않은 음식이 없는데 이건 양파라서 특유의 향과 달짝지근한 맛이 잘 어울렸다. 

     

     

    감자튀김 위에 치즈가루인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다. 따끈따끈할때 먹어야 제 맛이다. 

     

    우포명당의 크리스피 한 겉옷을 입고 있는 프라이드치킨. 겉면만 봐도 얼마나 바삭한지 알 것 같다. 햄버거도 맛있지만 이것도 꼭 곁들여서 먹어봐야 한다. 

     

     

     

    여기까지 와서 아메리카노나 라떼를 먹을 수는 없다. 우포명당의 생강라떼.  카페 주인이 추천한 음료인데 맛이 괜찮았다. 적당히 달고 생강의 맵기가 쑥 올라온다. 목 넘김도 부드러운 편이었다. 

     

     

    우포명당의 음료 메뉴판

     

    우포명당의 햄버거 메뉴

     

    우포명당에 앉아서 바라본 정원. 새들이 낮게 날아서 비가 올까(?) 싶었지만 그날 하루는 아주 화창했다. 

     

    요점만 정리한 것 같은 벼락치기 브런치였지만 너무나 좋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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