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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5Traveling 2021. 8. 16. 18:06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파트의 넓은 화단을 끼고 있어서 사계절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다. 잎이 떨어지고 눈이 온다면 가지마다 두툼이 쌓일 때도 있고 스치듯 지나갈 때가 있다. 비가 온다면 나무는 더 짙은 색을 띠기도 한다. 바람 세기에 따라 나무가지는 세차게 흔들리고 약할 때는 간질이듯이 나뭇잎만 파르르 떤다. 가장 기분이 좋은 때는 봄이 되었을 때 아기의 살갗처럼 보들보들한 잎이 기특하게 뚫고 나오는 것인데 사람처럼 유아기, 어린이,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 이 시기를 다 겪는다. 어쨌든 기특하다. 나는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른 아침과 밤에 산책하려고 하는데 나가보면 지나가는 차 소리, 건물들, 좁은 인도를 자전거와 요즘은 공용 킥보드까지... 정말 더 정신없다. 확실히 우리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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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4Traveling 2021. 8. 15. 16:44
몇 번째 날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이날 저녁식사로 고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친구가 사준 피자를 먹었고 와인을 마셨다. 레스토랑 사장님 정말 친절하셨는데 코펜하겐 사람들이 다 스위트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경험한 분들은 모두 웃으며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잘 설명해주셨다. 참, 피자는 프로슈토가 올려진 피자였는데 좀 짜웠다. 와인과 같이 먹으니 맛이 중화가 되는 것 같았다. 혹시 계획이 있다시다면 참고하세요. 친구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와인과 몇 가지 안주를 구매하였다. 와인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고 모스카토, 스파클링와인, 단맛을 고를까, 쓴맛을 고를까 고심하던 중 고른 화이트 와인. 레드는 왠지 고기와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라 화이트를 고집했던 것 같다. 상 차리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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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스테이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방식을 알 수 있어요.Daily 2021. 8. 15. 00:10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물건들을 덜 쓰면 되는 걸까. 온갖 것들이 넘쳐나는 이 현대사회에서 그건 힘든 것 같다. 에잇, 귀찮아. 신경이 쓰이지만 작으니까 그냥 버리자. 그중 하나가 페트병 뚜껑이다. 그런데 여기 제로스테이에서 뚜껑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이런 데서 예쁨을 느끼는 나는 도대체... 아래 안내문을 보면 제주도에서 업싸이클링이 된다고 한다. 어떤 물건으로 재탄생할까 너무 궁금한데 다음에 제로스테이에 방문하면 물어봐야겠다. 부엌에서 음식을 하며 남은 재료와 음식을 먹은 후 잔반들, 이런 것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랩이나 호일을 상당히 많이 쓴다. 그래서 어느 날 인스타에서 광고하고 있던 덮개를 구입했었는데 크기가 맞지 않아 실패를 했었다. 그 후 원래 습관대로 랩을 쓰긴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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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구이와 전복된장찌개 그리고 브로콜리감자샐러드로 든든한 아침밥상Eating/Side dishes 2021. 8. 13. 19:44
아침을 대충 먹는 날은 꼭 군것질을 더 하는 것 같다. 지난밤늦게 마트를 들렀더니 가지미가 반 값이네. 윤기가 있고 살이 통통하며 살짝 보아하니 알이 꽉 차 있었다. 가자미는 발라야 할 살과 뼈 분리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ㅎㅎㅎ 고등어, 갈치 모두 좋아하지만 약간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가자미를 노릇하게 굽는 동안 전복된장찌개와 샐러드 마무리 작업을 한다. 전복 된장찌개는 음... 아무래도 육수와 기본 된장 맛이 좌우하는 것 같다. 즉, 전복을 넣었다고 해서 감칠맛이 풍부해지지 않는 것. 그래도 찌개를 떠먹으며 씹히는 게 있고 기력이 보충되겠다는 위안이 있었다. 샐러드에 쓰인 소스로 캐슈넛마요네즈를 만들어 버무려 보았다. 브로콜리는 살짝 데치고 감자를 삶고 단호박 조각을 쪄내어 같이 섞었다. 저칼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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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3Traveling 2021. 8. 10. 09:54
코펜하겐의 토브 할렌 시장에서 먹어본 크루아상, 피자, 샐러드이다. 샐러드는 판매점에서 많은 종류를 팔아서 정말 고르기 힘들었다. 그중에서 좋아하는 연어와 새우 그리고 통곡물 샐러드를 선택했고 주문하면 이렇게 나누어서 담아준다. 작은 조각 피자는 각 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신선했다. 크루아상은 정말 정말 아주 맛있었다. 층층이 쌓여진 겹이 일정하면서 베어 무는 순간 촉촉함, 그리고 겉은 바삭한 그 맛은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 맛있다고 찾아간 크루아상 집 어디에서도 코펜하겐의 크루아상만큼은 아니었다. 실력도 안되면서 일단 유투브를 보면서 나만의 크루아상을 만들어 봤다. 우와~~ 정말 힘들더라. 버터를 차갑게 유지하면서 여러 번 접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제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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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억하다 2Traveling 2021. 8. 8. 10:49
드디어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여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이라기보다는 스카이 트레인 같았지만 밴쿠버와는 다를 거라는 생각에 또 긴장을 했네. 구간별로 정해져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일정 금액으로만 다닐 수 있는 정기권으로 필요한 구간만 이용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amager strand station 공항에서 출발해서 6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되고 다행히 지도와 구글 네비로 숙소를 잘 찾아갔다. 일주일 여행계획이었기 때문에 하루라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처음으로 가본 곳이 '토브 할렌 시장'. 아마 코펜하겐 여행을 계획한다면 여기는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지하철을 타고 뇌레포트역에서 하차하여 중앙역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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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 같은 가벼운 아침 식사Eating/Main dishes 2021. 8. 6. 08:29
호텔 조식 같은 가벼운 아침 식사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애피타이저라고 생각하자. 밥 더 먹을 생각이다. Naver 나 Daum 사이트를 열고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건강정보 기사가 많이 뜬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아침 공복에 해로운 것을 설명하는데 내가 이전에 잘 먹던 거다. 바나나, 고구마, 우유, 커피,.... 그리고 과자. 일어나자마자 왜 바로 먹을 것을 찾는지 모르겠다. 자는 동안에도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일까. 기억나는 아침식사 전 공복에 좋은 것은 계란, 감자, 오트밀, 물, 감자, 당근. 오늘은 그중에서 계란 스크램블과 치즈 그리고 야채로 가벼운 아침식사를 했다. 계란 2개, 부라타 치즈, 샐러드 야채, 올리브 오일, 소금 한 꼬집, 후추 1. 계란은 오믈렛 식으로 하려고 했으나 양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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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팔라펠을 곁들인 간단 샐러드 그리고 스타벅스 라테Eating/Main dishes 2021. 8. 5. 11:12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 걷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푹푹 찌는 더위와 강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서 웬만하면 이른 아침과 일을 마친 늦은 시간에 걷는다. 그리고 요즘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어느 고마운 분 덕분에 스타벅스 e-카드를 등록하고 운동이 끝나고 집에 들어갈 때쯤 아이스라테를 마신다. 참, 습관이 무섭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아이스라떼에서 얼음을 뺄 수 있다는 것. 처음에 혹시나 가능할까 싶어 얼음 조금만 주세요 라고 했다가 오늘은 앞에서 주문하던 사람이 얼음 없이 주문하는 것을 보고 '아하' 무슨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듯... 따라 해 보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커피는 텀블러에 담아 달라고 했다. 샐러비에서는 200원 할인해주던데 스타벅스에서 그런 혜택은 없는 듯하다. ㅡ..ㅡ 운동을 했으니 아침을 먹..